“구관이 명관이네” 외인·신예 속 빛난 류현진·손아섭

입력 2025-04-02 01:15
‘괴물 투수’ 류현진(38)과 부상에서 복귀한 ‘타격 기계’ 손아섭(37)이 프로야구 시즌 초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뉴시스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지난달 개막 후 2경기(12이닝)에 선발 등판해 1.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순위로 보면 6위에 해당하나 2경기를 소화한 국내 투수 가운데는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2경기 선발 등판한 국내 선수론 SSG 랜더스 문승원(2.31·9위), LG 트윈스 손주영(2.77·11위) 등이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 순위표 위에 있는 국내 선수는 평균자책점 ‘0’으로 외인 선수들과 공동 1위인 LG 소속 임찬규와 송승기다. 다만 이들은 1경기씩밖에 치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은 최상위권이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복귀한 류현진은 자동 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종 10승8패 3.87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ABS 존 적응을 마친 올 시즌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를 모은다.

NC 다이노스 손아섭. 뉴시스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지난해 중반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분 파열로 시즌을 아쉽게 접었다. 2511개로 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직후여서 신기록 행진이 멈춰 있었다.

손아섭은 부상을 털고 복귀해 맹활약 중이다. 5할(0.500)로 KBO리그 3월 월간 타율 1위에 올랐다. 전 경기에 출전해 26타수 13안타로 안타 개수로도 3위에 해당한다. 자연스럽게 최다 안타 기록은 2524개로 늘었다.

안타만 많이 친 게 아니다. 순도 높은 활약을 폈다. 월간 득점권 타율은 0.625(8타수 5안타)로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0.667)에 이어 2위고 출루율(0.552)과 장타율(0.615)을 합친 OPS는 1.167에 달한다.

올 시즌 손아섭이 잘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손아섭은 2022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총액 6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FA 마지막 시즌으로 새 계약을 따내기 위해선 올해 활약이 필수 조건이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