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이 영성’ 미디어 끄고 하나님과 연결되는 시간을

입력 2025-04-02 05:04
놀이미디어교육센터의 ‘미디어 절제 캠페인’에 참여한 한 어린이가 ‘가족 미디어 사용 수칙’을 적은 목록.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제공

미디어중독 예방교육 전문기관인 놀이미디어교육센터(소장 권장희)가 고난주간을 맞아 ‘미디어 절제 캠페인’을 전개한다. 오는 13일 시작해 19일까지 진행하는 캠페인은 ‘보는 것이 영성이다’란 주제로 미디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개선하고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다.

1일 센터에 따르면 현대인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SNS 과몰입으로 수면 부족과 신체활동 감소, 언어 및 사고능력 저하 등을 겪고 있다. 특히 잠자는 시간이 감소하면서 수면의 질이 악화돼 우울증 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마저 대두된다고 경고한다.

센터는 문제 해결을 위해 ‘3-Tact’ 실천 지침을 제안했다. 첫째 방법은 ‘언택(Untact)’이다. 미디어와 거리 두기를 뜻한다. TV 덮개 사용과 스마트폰 보관함 활용, 저녁 10시 이후 미디어 사용 제한 등을 권장한다. 둘째 ‘온택(Ontact)’은 규칙 만들기다. 가족 미디어 사용시간 계획표 작성과 사용일지 기록, 시간관리 프로그램 활용을 제안한다. 셋째 ‘콘택트(Contact)’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확대하고 놀이와 대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센터는 특별히 고난주간에 밤 10시 이후 미디어 기기를 끄고 말씀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자고 제안한다. 가족이 함께 미디어 금식을 실천하며 놀이와 운동 시간 갖기, 성경 낭독하기 등도 강조한다.

권장희 센터 소장은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미디어가 제공하는 재미와 욕망, 쾌락과 편안함에 젖어 들었던 영을 깨우고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