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회색 공업도시 이미지 탈피를 위한 경관개선을 시작한다.
울산시는 1일 시청에서 ‘HD현대미포 산업경관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미포는 총 14억원의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사업장 내 낡고 어두운 공장동 외관을 밝고 산뜻한 색채와 디자인으로 공장 이미지 개선키로 했다. 현대미포는 지난해 하반기 시의 건축물 색채디자인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본관과 기숙사 아파트, 고객지원관 등 3동 외벽 도색을 시행했다.
공장 건축물 14개 동의 외관 개선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방어진순환도로의 주변 환경도 밝고 산뜻하게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의 산업경관 개선사업은 지난해 본격화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울산공장 해안문과 명촌문, 정문, 4공장 정문 등 출입문 네 곳에 대형 미디어 전광판을 설치했다. 공장 담장도 야간 경관 아트월로 바뀌었다. 출고센터 정문 인근 담장은 식물형 담장으로 조성됐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울산공장 정문에 ‘매직 스피어’를 설치했다. 매직 스피어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4’ SK그룹 부스에 설치돼 많은 관심을 받은 둥근 형태의 미디어아트 조형물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외벽 또한 유명 작가의 그래피티나 벽화 등 트렌디한 형태로 회색 산단 시설물의 다채로운 변화를 검토 중이다.
울산시도 올해 울산시청과 시 경계 관문에 미디어파사드 설치, 태화강 지하차도와 인도교 개선 사업으로 도시 경관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울산시의 산업경관은 물론 도시경관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