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337장(통36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1장 3절
말씀 :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지만 우리는 그분의 현존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과 3년을 함께한 제자들조차 예수님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보고 말씀을 듣고 기적을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오셨는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결국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은 그분을 떠났습니다.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으며 가룟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봤지만 그분의 뜻과 계획을 깊이 깨닫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영광의 메시아로만 바라봤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면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 당신이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제대로 듣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보고도 그들은 하나님 말씀의 부재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고 승천하신 후에야 제자들은 비로소 예수님의 뜻을 온전히 깨닫게 됐습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이 육체적으로 부재한 상태에서도 더 강렬하게 예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그분을 증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생명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됐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빛이 생겨난 것처럼 보이지 않는 말씀 세계가 보이는 물질세계가 됐습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집중하면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없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예수님을 볼 수 없었지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는 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의 현존을 더 깊이 경험하기 위해서는 우리 믿음의 눈이 열려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것에 집중하기보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영적으로 깨어 보이지 않는 말씀의 세계를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믿음은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이 떠지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하나님이 이루고 계시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그 뜻과 소원과 목적을 이루어가는 가족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하나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