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장기공연으로 돌아온 연극 ‘리턴’

입력 2025-04-01 05:07

오는 9일부터 연말까지 대한민국 연극 1번지 대학로 무대에 기독교 성극 ‘리턴’(사진)이 올라선다.

이 작품의 극본을 맡은 김성한 YDP하나교회 전도사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올래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청년이 하나님을 믿기는 하지만 세상적 가치를 좇다가 실패를 경험하고 변함없는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물질주의에 사로잡힌 이 시대의 청년들이 발견하는 인사이트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 성극이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전도사는 “대학로에서 기독교 성극을 무대에 올리는 건 투자받고 제작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기적 같은 일”이라며 “연극 ‘리턴’이 단순히 작품 하나 무대에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학로에 기독교 성극이 잘 뿌리내리고 드라마와 영화로 뻗어나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두 차례 공연했던 연극 ‘리턴’은 올해 오디션을 통해 전문 배우들을 선발하고 관객이 작품의 주제를 더 선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각본을 가다듬었다.

작품의 연출이자 아버지 역을 맡은 김득수씨는 “비기독교인이 보더라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고, 대학로의 다른 작품에 견줘도 작품성에서 뒤지지 않을 무대를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