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2029년 12월 개항 목표… 바닷속 연약지반 30~50m 안정화 총력”

입력 2025-04-01 01:19

“가덕도신공항이 바다 위에 지어져 안전 우려가 있지만 (유사한 해상입지의 공항 사례를 볼 때) 건설이 불가능했던 해외 사례는 없습니다.”

이윤상(사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현장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닷속 연약지반 30~50m가량을 안정화하는 게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가덕도 일원 666만8947㎡ 부지에 총사업비 13조70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전체 면적의 59%는 바다를 매립하고, 나머지는 산봉우리 등을 깎은 뒤 메우는 방식이다. 2029년 12월 개항이 목표다. 부대시설 등 나머지 공사는 2031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말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제기된 조류 충돌 사고 방지책도 설명했다. 그는 “조류 충돌 레이더는 한 대당 약 30억원으로 비용이 상당하지만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모든 장비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부지가 바깥 바다에 노출돼 생기는 안개와 강풍 문제에는 “항해안전시설 등급을 카테고리 3(CAT-Ⅲ)으로 만들어 시정거리 200m만 확보해도 안전하게 착륙 가능한 시설로 지을 것”이라며 “또 1997년부터 2023년까지 가덕도 풍향자료 검토한 결과 (안전성을 해칠 만큼의) 활주로 방향 변경 요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2065년까지 신공항 여객 수요를 2300만명으로 예측했다. 활주로 증설과 관련해서는 수요 증가 추이를 지켜본 뒤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경제성 논란에 대해서는 “지방공항 중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1을 넘는 경우는 없다”고 반박했다.

부산=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