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또 언급한 트럼프 “농담 아냐”

입력 2025-03-31 19: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3선 도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농담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3선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내가 그것을 하기를 원한다”며 “나는 그들에게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초기에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나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트럼프가 3선에 도전하려면 헌법을 개정해 임기 제한을 없애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의회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거나 미국 50개 주의 3분의 2 이상이 개헌에 동의해야 한다. 이후에도 50개 주에서 4분의 3 이상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 3선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낮은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3선 출마가 허용되는 방법이 있는지 묻는 말에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켄 마틴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독재자가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