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김정석(사진) 감독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감리교회에서 열린 ‘감독회장 서울연회 정책간담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교단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김 감독회장은 지난 2월 호남연회를 시작으로 기감 내 11개 연회를 순회하며 자신의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서울연회 간담회로 두 달간 진행된 전국 순회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회장은 “그동안 금권선거로 인해 감리교 목사로서 심각한 정체성 타격을 받았다”며 현행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선거법 개정의 핵심 방향으로 연회에서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 시행, 감독과 감리사가 같은 기간에 사역할 수 있도록 취임 시기 조정, 선거권 조정을 위한 랜덤 방식 도입 등을 제안했다.
특히 김 감독회장은 “선거 3일 전 랜덤으로 선거인단(3000명) 명단을 알려주면 정책 중심의 투표가 이뤄질 것이다. 이를 통해 선거공영제가 정착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감독회장은 본부 이전 및 신축, 은급정책 개선, 기감 본부 개편, 연회·지방회 재편, 미자립교회 지원 등의 개혁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