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핀테크 키워 ‘디지털 금융 허브’로”

입력 2025-04-01 00:21

부산시가 디지털 경제 전환에 발맞춰 지역 금융기술(핀테크)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부산시는 ‘2025년 핀테크 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 부산’ 실현을 목표로 유망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부산만의 특화 산업을 발굴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화, 공간, 인건비 등의 지원은 물론 투자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까지 폭넓게 담았다.

시는 육성 계획을 ‘유망기업 스케일업 및 투자 생태계 강화’ ‘부산 특화 핀테크 신사업 발굴’ ‘핀테크 허브 운영 고도화’ ‘핀테크 협치(거버넌스) 혁신’ 등 4대 과제와 10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했다.

지역 핀테크 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B-핀테크 20 인증’ 제도를 도입해 2028년까지 총 20개 유망기업을 선정한다. 또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에 고성장 기업 전용 육성 공간을 조성해 기업 성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BNK금융지주, 하나카드, SK텔레콤 등 기존 ‘파트너스 풀’을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등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투자 연결망을 강화하고, 보증 연계 투자와 우대 보증 등도 병행 지원한다. 또 ‘핀테크 혁신 펀드’ 등을 활용해 투자자·기업 간 매칭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 특화 핀테크 신사업으로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 분야의 적하보험 디지털 전환 플랫폼을 개발하고,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상품과 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도모한다. 아울러 서울의 핀테크 기관과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지역 스타트업의 채용을 지원하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핀테크 허브 고도화도 추진한다. 혁신도시 내 스타트업 임차료 지원, 핵심 프로그래밍 교육 과정, 청년 일자리 제공 등으로 창업 기반을 마련한다. 기업 지원의 핵심 지표인 매출, 투자, 고용 성과를 기준으로 한 기업 지원 플랫폼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해 금융위원회가 주최하는 ‘코리아핀테크 위크 2026’의 부산 유치를 추진하고, ‘찾아가는 핀테크 지원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규제 개선도 건의할 계획이다.

남동우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이번 계획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기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