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유관기관과 산불 피해 본격 지원

입력 2025-04-01 00:24
31일 포항시는 지역 내 유관 기관·단체장과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지원 동참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 시군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포항시는 31일 시청에서 이강덕 시장과 지역 내 유관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 피해지역 복구지원 범시민 동참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포항이 과거 지진, 태풍 등 자연 재난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웃 지역의 따뜻한 손길 덕분이었다”며 “포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기관·단체, 시민 모두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시는 즉시 지원책으로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속옷, 내의, 양말, 수건, 화장품 등 생활 필수품을 우선 제공하고 의료품과 응급 구호 키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군 별로 피해 복구 인력과 응급 복구 중장비 수요를 파악해 철거 및 재건 작업을 돕고 포항시트라우마센터에서는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심리 회복 지원에 나선다. 위문품 전달과 봉사 등은 포항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효과적인 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범시민 자발적 성금 모금도 추진한다. 위문품 전달 창구를 개설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성금은 피해지역별 전용 계좌를 통해 기부를 원하는 지역에 지정 기부할 수 있도록 한다.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범시민 성금 모금에 회원사와 지역 내 기업체들이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상황실을 설치·가동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