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9·롯데)가 1년 5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훨윈드GC 캣테일 코스(파72·644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막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전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김효주는 1.8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부를 눌렀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7승째를 거둔 김효주는 우승상금 33만7500달러(약 4억9500만원)를 획득했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개막전 김아림(29·메디힐)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던 2014년에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카리 웹(호주)을 물리치고 우승한 뒤 그 이듬해에 LPGA 투어로 진출했다.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승씩을 거둔 뒤 4년여간 우승이 없다가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10월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우승하며 통산 6승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우승해서 너무 좋다. 겨울에 열심히 훈련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감이 나쁘지 않았다”며 “캐디랑 하나씩 하나씩 버디를 해나가자고 작전을 짰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이미향(31)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리디아 고(뉴질랜드), 개비 로페즈(멕시코)와 함께 공동 6위(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 ‘톱10’ 입상이다. 김아림과 최혜진(26·롯데)은 나란히 6타씩을 줄여 공동 14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공동 17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