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사랑하심을’ 563장(통41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3장 16~17절
말씀 :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나님은 십자가 사역이 있기도 전에 예수님을 이미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자녀로 부르신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소유나 능력이 아니라 우리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갑니다. 세상은 비교와 경쟁을 조장하고 성공과 조건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이런 기준에 익숙해질수록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취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어떤 성과를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만으로 소중히 여기십니다. 하나님 사랑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 우리에게는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은혜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첫째 하나님 아버지가 먼저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연약할 때, 죄인 되었을 때, 원수 되었을 때 하나님 아버지가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의 친아버지이고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둘째 존재 자체로 사랑하시기에 두려움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와 사귀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강제적인 힘과 능력으로 사귀려 하지 않습니다. 두려움 없는 사랑을 깨달은 자만이 하나님과 하나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해서 하나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복입니다.
셋째 자신의 몸을 스스로 내어주는 사랑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말로만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내어주며 희생하는 사랑입니다. 존재 자체로 사랑받은 은혜의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합니다. 자신의 권리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소유와 능력을 나눠줄 수 있습니다. 사랑받은 자만이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기준으로 우리 존재 가치를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며,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가족 모두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변함없는 주님 사랑 안에서 평안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이 우리를 존재 자체로 사랑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우리도 다른 사람과 가족을 비교하지 않고 존재 자체로 사랑하며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게 도와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하나교회 목사
△감신대 신학대학원 △미국 탈봇신학대학원 △실천신학대학원대(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