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도시 명성 잇는다… 대구시, 세계마스터즈대회 준비 잰걸음

입력 2025-03-30 18:33

대구시가 육상도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성공을 위해 외국 파견, 집중 홍보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알라추아카운티에서 열린 ‘2025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23~30일)에 대표단(사진)을 파견해 홍보 활동 등을 벌였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미국 대회에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4000여명의 마스터즈 선수와 동반자, 임원 등이 참가했다. 대구 대표단은 대회 시설·운영을 살펴보며 대륙·국가별 대표단과의 관계도 형성했다. 내년 대구 대회를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도 펼쳤다.

진기훈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대표단 파견을 통한 대회 주요 관계자와의 네트워크 형성이 해외선수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대회 운영 면에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대구가 세계 육상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는 1975년 8월 캐나다 토론토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실내외 대회를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35세 이상 마스터즈가 자부담으로 참가한다. 육상 선진국 여러 도시가 관광, 이미지 홍보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유치에 적극적이다.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는 내년 8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3일까지 열린다. 35종목의 경기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펼쳐지며 90여개국에서 1만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2017년 실내경기 위주 대회를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경험이 있다. 실내외 대회를 모두 치르는 것은 대구가 세계 처음이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 육상 도시를 목표로 잡았다. 최근 대구마라톤대회 상금 규모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상향했고 육상 발전을 위한 아시안게임 유치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