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지난 29일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 1주기를 맞아 서울 마포구 본사 강당에서 추모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아들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유가족과 임원, 내빈이 참석해 조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조현준 회장은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선점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내외로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불확실성은 날로 커져만 갔다”며 “끝없는 격랑 속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할 때 아버지의 빈자리가 뼈에 사무치게 깊어진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뜻을 이어받아 효성이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회사,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열심히 뛰는 조현상 부회장과 함께 한·미·일 경제안보 동맹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직원들도 자유롭게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본사 추모식장을 3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개방한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