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PEC 참석 의향 한국에 전달”

입력 2025-03-30 18:49 수정 2025-03-31 00:46
신화연합뉴스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9 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중국이 일본에서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에도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한국 대통령, 중국 국무원 총리,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회의로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렸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 비핵화를 축으로 한·일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소식통들은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립주의로 기울면서 한·일에 접근할 ‘전략적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한·중·일 3국의 이해관계가 가장 일치하는 분야가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10월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의 일시 귀국 조치는 북한에 항의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