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치고 달리고… 시즌 첫 안타·타점·도루

입력 2025-03-30 18:5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와 타점, 도루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시즌 1호 도루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3루, 이정후는 신시내티 좌완 선발 닉 로돌로의 2구째 시속 149㎞ 싱커를 받아쳐 1, 2루 사이를 지나는 우익수 앞 적시 안타를 때려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50㎞였다. 이번 시즌 첫 안타로 타점도 올렸다. 초구 커브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큰 스윙을 하며 파울을 기록한 이정후는 2구째에는 정타를 만들어냈다. 1루에 선 이정후는 2루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를 달성했다.

이날 이정후는 안타 1개에 만족해야 했다. 나머지 세 번의 타석은 모두 땅볼로 이어졌다. 이정후는 앞서 1회 첫 타석에서 로돌로의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쳤으나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엔 시속 150㎞ 싱커를 타격해 시속 166㎞의 빠른 타구를 만들었으나 상대 2루수의 호수비로 땅볼에 그쳤다.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이정후의 올 시즌 개막 2경기 성적은 타율 0.167(6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이다. 지난 28일 개막전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 2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에 2대 3으로 역전패해 시즌 첫 패배(1승)를 당했다. 신시내티 선발 로돌로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통산 262승으로 MLB 현역 최다승 투수인 샌프란시스코 저스틴 벌렌더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6)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시즌 첫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로 부진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