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 산불은 발생 엿새째 만인 27일 진화됐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8시 40분을 기해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을 완전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931㏊로 추산됐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12분쯤 발생했다. 당시 온양읍 야산에 있는 농막에서 60대 남성이 용접을 하던 중 불티가 튀면서 인근 전답에 옮겨가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울산시는 이날 오후 무인기(드론)를 띄워 열화상 영상으로 산불 상황을 확인한 결과 주불이라고 할 수 있는 화선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지역에는 이날 새벽부터 아침까지 0.5㎜가량의 빗방울이 떨어졌다. 적은 양이지만 대기 중 습도를 올려 산불 확산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주민 대피령도 해제됐다. 울주 산불로 현장과 인접한 마을 330가구 주민 355명이 임시 대피소나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였다.
산림 당국은 이날 진화 헬기 3대, 소방차와 산불진화차 등 장비 78대,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인력 약 1300명도 투입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