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은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적극적인 모금과 지원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각 회원 교단에 산불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 공문을 발송하고,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명의의 목회 서신을 발표했다. 김 목사는 “산불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며 “진화와 구조, 구호와 복구를 위해 헌신하는 정부 관계자, 소방·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교회는 이 땅의 아픔에 함께 울고, 고통을 나누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로서 기도와 연대, 섬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기도와 나눔이 상처 입은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며, 이 땅에 회복의 새길을 여는 은혜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28일 공동대표회장이자 긴급구호대책 대표인 이욥 목사를 중심으로 피해 현장을 방문해 지원이 필요한 사안을 살피고 이재민 등을 위로할 예정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시 김정석 감독회장 명의의 목회 서신을 발표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생각하며 긍휼의 하나님께서 그 아픔과 상처를 싸매시고 위로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도 5억원 규모의 긴급구호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임보혁 김아영 기자 bossem@kmib.co.kr
교계, 산불 피해 지역 돕기 모금운동 힘 모은다
입력 2025-03-28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