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도류’ 복귀 시동… 다저스, WS 2연패 노린다

입력 2025-03-28 01:03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8일 MLB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하며 다저스의 2연패에 앞장선다. 신화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본격적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 복귀를 준비 중인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WS)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포함한 코리안 빅리거 4인방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MLB 30개 구단은 28일(한국시간)부터 2025시즌 정규리그 레이스를 시작한다. 지난 18,19일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시리즈 개막전이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치러졌지만 진정한 의미의 정규시즌은 이날부터 막을 올린다.

다저스는 지난해 지명타자로만 뛰고도 MLB 최초의 ‘50-50’(54홈런-59도루)을 달성한 오타니를 중심으로 승승장구한 끝에 WS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MLB에서 WS 2연패는 쉽지 않은 추세다. 1998~2000년 WS 3연패를 이뤘던 뉴욕 양키스를 끝으로 왕좌를 지켜낸 팀이 없다.

다저스는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WS 2연패를 노린다.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올 시즌 다저스의 우승확률을 전 구단 중 가장 높은 16.4%로 예상했다. 지난해 다저스와 WS에서 격돌한 양키스가 13.2%로 뒤를 이었다.

오타니는 또 한 번 비상을 준비 중이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타격에만 전념했던 그는 올해 마운드 등판을 예고했다. 지난달 네 차례 불펜 피칭을 거쳤고, 최고 구속은 156.1㎞까지 나왔다. 개막을 앞두고 타격에 몰입했던 그는 오는 30일부터 불펜 피칭을 재개할 예정이다. 투수 복귀 시점은 5월로 예정돼 있으나 무리하게 투타 겸업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게 구단 방침이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진짜 시험대에 선다. 지난해 MLB 데뷔 후 어깨 부상으로 풀타임 소화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7일 이정후를 개막 로스터 26인 명단에 올렸다.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나설 예정이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타율 0.381(42타수 16안타)로 활약하며 생존경쟁을 이겨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빅리그 진입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탬파베이 레이스에 새 둥지를 튼 ‘어썸 킴’ 김하성은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어깨를 다쳐 재활 중인 그는 이르면 4월 말쯤 복귀가 예상된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1+1년 총액 29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다면 자유계약선수(FA) 재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