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백종만 (21) 사훈 ‘꿈이 있는 미래’ ‘긍정적 사고’ ‘정직한 생활’

입력 2025-03-28 05:04
백종만 YPP 회장은 “세 가지 사훈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던 비결은 기도에 있었다”며 “직원들의 성공을 넘어 기독 직장인들에게 꿈을 심는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게 새로운 비전”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금천구 YPP아르센타워 회장실에 걸린 사훈. 백 회장 제공

하나님께선 YPP에 세 가지 사훈을 허락하셨다. YPP의 엔진이라 할 수 있는 세 가지 사훈은 ‘꿈이 있는 미래’ ‘긍정적 사고’ ‘정직한 생활’이다. 세 가지 사훈은 우리 집 가훈이기도 하다.

첫 번째 사훈 ‘꿈이 있는 미래’에서 ‘꿈’은 나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이다. 세상은 이렇게 말한다. 꿈꾼 만큼 인생을 살게 된다고, 내가 바라는 데까지 이르지 못할지라도 꿈 근처까지는 갈 수 있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꿈은 실패하지 않는다. 나는 늘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회사는 매주 월요일 오전 7시30분 임직원 전략회의를 한다. 회의 때마다 꿈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기도하면서 본 비전을 제시한다. 요즘 내 꿈은 YPP 임직원들이 연말마다 1000%의 특별 성과급을 받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마다 400%의 상여금을 지급해왔다. 이런 복지가 소문이 나서 YPP가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은 회사 1순위가 되길 바란다.

꿈을 가진 사람은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말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인 동시에 행동하게 만든다.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운명과 미래의 방향을 정한다. 그래서 두 번째 사훈을 ‘긍정적인 사고’로 정했다.

부정적인 말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데서 온다. 일이 기대만큼 안 될 것 같고 어려운 문제가 닥쳐오면, 나는 부정적인 말을 내뱉기보다 기도의 골방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하나님과의 교제 안에서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다. 태산처럼 보이던 문제는 작은 동산처럼 쪼그라져 있다. 기도한다고 문제가 사라지지는 건 아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바뀐다.

마지막 사훈은 ‘정직한 생활’이다. 꿈이 있는 사람은 꿈을 위해 정직하게 생활한다. 가진 꿈이 바르다면 반드시 정직할 수밖에 없다. 정직한 생활은 크리스천 사회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태도다. 성경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크리스천의 말과 행동을 보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간다.

세상에서 정직만큼 강력한 자산은 없다. 사업을 하면서 내 정직성을 시험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큰 이익과 사업 확장의 기회를 미끼로 유혹해 오는 이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단호히 거절했다. 조금 더디더라도 꿈을 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정직하게 걸어온 길이 오늘의 YPP를 만들었다.

YPP의 사훈과 정신은 새 보금자리인 YPP아르센타워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과거 구로공단이었던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이곳은 현재 1만여 기업과 14만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했다.

매일 아침, 가산디지털단지 지하철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젊은이를 바라보며 나는 기도한다. “가산디지털 이 산지를 제게 주시고, 이곳에 세워질 아르센타워가 이름처럼 이 지역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이곳을 오가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길 소망한다. 하나님께선 “내가 너를 칠십부터 더 크게 쓰겠다”는 말씀과 함께 새 비전을 주셨다. 아르센타워가 세상 속 크리스천들의 영성과 야성을 기르는 복음의 전초기지가 되는 것이다.

정리=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