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철강, EU 무관세 수출물량 최대 14% 감소

입력 2025-03-26 19:13

유럽연합(EU)이 철강 세이프가드를 강화함에 따라 EU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한국산 철강 물량이 최대 14% 줄어들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무관세로 수입하는 철강 물량을 축소한 세이프가드 개정안을 확정했다. 개정안은 26일 발효되며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EU의 세이프가드는 국가별로 지정된 쿼터(할당량) 수준까지는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이번 개정안의 골자는 나라별로 지정한 무관세 쿼터의 축소다. 주요 제품군별로 각국 쿼터가 조정된 가운데 한국의 경우 수출량이 가장 많은 열연 쿼터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2분기 기준 한국 열연 쿼터는 18만6358t이었으나 개정에 따라 약 14% 줄어든 16만1144t만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한국이 EU로 수출하는 다른 제품군 쿼터도 소폭 축소됐다. 또 분기 내 쿼터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다음 분기로 이월되던 시스템도 7월부터 일부 제품군에 대해선 폐지된다.

EU는 미국의 철강 관세가 지난 12일부터 시행되면서 철강 수출이 미국을 피해 EU로 집중될 것을 우려해 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