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인도 증시… 외국인 매수세에 반등

입력 2025-03-26 00:38

올해 들어 지난해 최고점 대비 15% 넘게 급락했던 인도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우려가 완화되고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2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4% 오른 2만3668.65에 장을 마감했다. 니프티50 지수는 지난해 9월 2만6216.0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했다. 지난 4일 최고점 대비 15.77% 떨어진 2만2082.65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 증시가 반등한 것은 지난 13일부터다. 이후 7거래일간 상승했는데, 이는 2024년 9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지난해 9월 26일 인도 증시가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인도 주식을 매도해 온 외국인들은 최근 3일 동안 1376억5000만 루피(약 2조3579억원)를 매수했다.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의지와 인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외국인 투자자의 인도 주식 매수 영향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많은 국가에 관세 면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하며 관세 리스크로 인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의 한 주식 중개 회사인 아난드 라티 쉐어 앤드 스톡 브로커스의 스웨타 자인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최근 조정 이후 인도 증시는 5년, 10년 예상 수익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도 증시와 관련한 금융 상품의 수익률도 급등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는 12.57% 상승하며 수익률 1위 상품에 올랐다.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으로 11.29% 성과를 기록했고, 5위에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 인도일등기업포커스20액티브’가 이름을 올렸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