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2028년 3월까지 직을 이어가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찬성률은 81.2%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함 회장에 대해 “국내외 정세 불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후보”라고 평했다.
함 회장은 임기 동안 기업 밸류업과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인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밸류업 목표를 공개한 건 금융지주 경영진 중 함 회장이 처음이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기준 16%에 불과하다. 14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여 이 비중을 2027년 3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함 회장은 연임 확정 뒤 “손님과 주주들로부터 중차대한 소임을 부여받았다”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기술혁신과 미래금융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