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저 연구개발특구 사업 12년 만에 본격화

입력 2025-03-26 00:45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원에 조성될 부산연구개발특구(첨단복합지구) 예정 부지 위치도. 부산시 제공

‘부산연구개발특구(첨단복합지구)’ 개발사업이 12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관계기관 협의와 환경·교통 등 제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오는 26일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연구개발특구는 강서구 대저동 일원에 조성되는 연구·개발(R&D), 첨단산업, 전시·컨벤션, 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 지구로, 총면적은 174만4000㎡에 달한다.

시는 2023년 12월 특구 개발계획 고시 이후 환경·기후·교통·재해 등 제영향평가와 개발계획 변경,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 등 사전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왔다.

실시계획에 따르면 산업 용지는 75만319㎡로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중소기업 전용 단지로 공급된다. 공공시설 용지는 38.6%(67만3221㎡), 지원·상업용지는 약 18% 규모로 구성됐다. 유치 대상 업종은 조선·해양, 해양자원·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 부품 등으로, 부산연구개발특구의 특화산업과 부산시 전략산업 중심이다.

특히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물류 효율 제고, 신기술 창출 기반 확충,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예비타당성조사(2021년 기준)에서는 생산 유발 3663억원, 부가가치 유발 1637억원, 고용 유발 3481명, 취업 유발 3683명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제시됐다.

대저 특구는 제2에코델타시티, 동북아물류플랫폼 등 강서권 전략사업과 연계되며, ‘직주근접 자족도시’이자 서부산권 핵심 거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안에 보상절차를 마무리하고, 2030년까지 대저특구를 조성해 세계적인 연구개발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