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곤경에 빠진 사람 위한 생명 안전망 구축해야”

입력 2025-03-26 05:02

한국생명운동연대(상임공동대표 조성철)가 25일 ‘생명존중의 날’(3월25일·삶이오)을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세미나와 정책토론회(사진)를 열고 우리 사회의 생명 안전망 구축을 위해 종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세미나 주제발표에 나선 이노우에 켄일본 고치대 교수는 한국보다 자살률이 높았던 일본이 자살을 줄이기 위해 2006년 시행한 자살대책기본법을 소개하며 자살문제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켄 교수는 “일본은 내각관방(한국의 대통령실)에 관계부처 각료로 구성된 자살대책위원회를 운영해 10년여에 걸쳐 자살을 32%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2016년 개정된 자살대책기본법을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자살대책계획 수립과 시행을 의무화한다면 효율적으로 자살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정책토론회에서 양두석 안실련자살예방센터장은 “한국교회에는 주변에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는 이들을 만날 때 신앙의 동반자로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을 지키려는 성도들이 많다”며 “기독교계가 앞장서 우리 사회에 힘들고 곤경에 빠진 사람을 위한 생명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