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선·전력기기 시장서 선도적 입지 강화

입력 2025-03-26 20:10
LS그룹 제공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LS그룹은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조에 따른 생산 인프라 확대 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전선·전력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최근 계열사인 LS에코에너지와 미국에 중전압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처음으로 공급하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키우고 있다. 이 케이블은 캘리포니아, 뉴저지, 인디애나 등 미국 전역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버지니아주에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39만6700㎡ 부지에 7만㎡ 규모로 2027년 지어질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배전 솔루션 기술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개발사에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를 공급한 데 이어 미국 빅테크 3곳과도 배전반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 현지 생산능력도 확대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4만6000㎡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판매·서비스 시설을 구축했다.

LS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에서 급증하는 변압기용 특수 권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생산설비 2기를 추가했다. LS그룹 관계자는 “미국의 생산 인프라 확대 정책을 기회로 삼아 글로벌 전선 및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LS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