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북미 시장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나가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생산시설의 리밸런싱(재조정)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이라는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원통·각형 등 업계 유일한 ‘3대 폼팩터’ 전략 체계를 갖추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원통형뿐 아니라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내재화된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각형 패키징 기술을 비롯해 설계 및 공정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전극 생산 공정은 폼팩터에 구애받지 않고 각형 라인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압도적인 스태킹 공법 기술력은 각형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공장 운영 최적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략적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미국 미시간 랜싱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가 이뤄진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3공장을 주요 고객사에 적기에 셀을 공급할 수 있는 북미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렇게 생산시설 운영 최적화를 진행할 수 있는 건 업계에서 유일하게 갖춘 전 세계 생산공장 오퍼레이션 노하우 덕분이다. 얼티엄셀즈 2공장과 인도네시아의 현대차 합작공장의 경우 가동 한 달 만에 수율 90%를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