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 주가 평균 3.2% 상승

입력 2025-03-26 20:10
한국거래소 제공

지난해 5월 말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공시 권고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해 총 102개 상장사가 밸류업 공시 혹은 예고공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본 공시에 나선 94개사 중 코스피 시장에서는 83사가 참여해 시가총액 기준 41%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이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코스닥에서는 11개 기업이 본 공시를 이행했고 6개 기업이 공시를 예고했다.

전체 밸류업 공시 102개사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비중은 63%(64사)였다.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 업종 비중이 높았지만 시장 대표 기업들의 참여가 늘면서 자본재 등 다양한 업종으로 밸류업 공시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밸류업 공시 목표 설정 유형은 주주환원 제고가 84개사(8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은 2023년과 비교해 2.3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자사주 소각도 3배가량 뛴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금액도 지난해보다 6.3% 늘었다.

밸류업 본 공시를 이행한 기업의 주가는 지난해 연초 대비 연말에 평균 3.2% 상승했다. 이중 코스피 본 공시 상장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약 5% 올랐다. 코스피가 지난해 약 -10% 성과를 낸 것과 비교하면 15% 포인트가량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