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핵 환자가 8.2% 줄어든 1만7944명으로 집계됐다. 13년 연속 감소 추세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매년 증가해 60%에 육박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5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이러한 내용의 ‘2024년 결핵 환자 신고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결핵 환자는 신규 1만4412명과 재발·재치료 3532명을 포함해 총 1만7944명이었다. 국내 결핵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5만491명과 비교하면 64.5% 줄어든 수치다. 결핵 환자는 2011년부터 13년간 연평균 7.6%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환자가 1만534명으로 전체의 58.7%를 차지했다. 고령층 비중은 2020년 48.5%, 2021년 51%, 2022년 55.4%, 2023년 57.9%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인구 10만명 당 결핵 환자는 65세 이상이 105.8명이다. 65세 미만(18명)보다 6배가량 높다.
외국인 환자는 1077명으로 전체의 6%를 차지했다. 외국인 환자 비중도 2020년 5.2%에서 매년 증가 추세다. 질병청은 이러한 결핵 발생 특성을 고려해 취약계층 대상 검진사업과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결핵 퇴치를 위한 실용 기술 개발 연구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박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