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통합한 ‘부산형 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완료보고회를 열고 사업 경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부산형 데이터 통합플랫폼’은 공공과 민간에 흩어진 데이터를 수집·통합해 분석과 시각화까지 지원하는 데이터 기반 행정 시스템이다. 시는 데이터 통합플랫폼을 통해 과학적 시정 운영과 지역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지난해 8월 ‘빅데이터 웨이브’ 포털을 통해 데이터 개방, 분석·시각화, 활용 서비스를 1단계로 제공하고 있다. 2단계 서비스인 데이터마켓, 통합데이터 지도, 실증과제 대시보드 등은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7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시는 시민과 기업이 데이터를 더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능을 다양화했다. 통합 데이터 지도에는 전국 지자체와 중앙부처 데이터 메타정보 13만여 건이 연계돼 있으며, 데이터마켓에는 민간 기업이 보유한 거래용 데이터 상품이 차례로 등록된다.
또 고용, 산업, 소비,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시민이 직접 시각화해 볼 수 있는 ‘쇼미The부산’과 ‘고용이동변화’ 대시보드도 함께 운영된다. 데이터를 정책뿐 아니라 생활 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형 분석 도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대상 데이터 교육, 민간 협업 실증과제 확대, 창업경진대회 연계 등을 추진하며, 시민 의견을 반영한 기능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9곳이었던 민관 데이터 협의체를 올해 20여 곳으로 확대 구성해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데이터 통합플랫폼은 과학적 시정 구현의 핵심 인프라”라며 “부산을 데이터 중심 디지털 경제 도시로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