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남아공 조종사 유해… 서산 고파도 앞바다서 발굴 착수

입력 2025-03-25 01:20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다음 달 11일까지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에서 6·25전쟁 참전 유엔군 유해 발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고파도에 살았던 한 주민이 지난해 5월 전투기 추락과 관련한 이야기를 국유단에 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현장 조사에서 다수 주민으로부터 관련 증언을 확보했고, 참전 유엔군 조종사 실종과 연관됐다고 봤다. 미군 제18전투비행전대에 소속된 한 남아공 조종사가 1953년 8월 태안군 부근 상공에서 F-86 세이버 전투기로 비행하던 중 실종됐는데, 해당 조종사의 유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유단은 주한 남아공 대사관과 접촉해 유해 발굴 시 신원 확인을 위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협력도 요청해뒀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