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홍동’ 삼총사로 비빔면 시장 1위 공략

입력 2025-03-24 18:01
농심 제공

최근 라면시장에서 비빔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3년 약 1800억원 규모로 배 이상 급증했다. 라면시장 규모가 수년간 정체 중인 상황을 고려하면 비빔면 시장의 성장세는 현저히 빠르다. 과거엔 비빔면이 여름에 주로 팔리는 계절 메뉴였지만 지금은 사계절 내내 소비된다는 점이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최근 ‘배홍동칼빔면’을 출시했다. 배홍동비빔면, 배홍동쫄쫄면에 이은 3번째 ‘배홍동’ 메뉴다. 배홍동칼빔면은 칼국수비빔면을 모티브로 개발했다.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을 사용했다. 건면 특유의 매끄럽고 높은 밀도로 쫄깃하고 탱탱한 칼국수 면발을 구현했다. 면 모양은 두껍고 얇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름모꼴의 ‘도삭면’ 형태다. 배,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한 배홍동 고유의 매콤새콤한 비빔장에 다진 김치를 추가했다. 바삭한 김치전을 구현한 별미튀김과 고소한 흑깨 토핑을 별첨으로 더했다. 농심은 배홍동칼빔면으로 비빔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홍동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의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을 낸다. 건면 제면 방식을 통해 쫄면 특유의 탱글탱글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소스는 기존 배홍동비빔면보다 더 매콤한 맛을 살렸다.

농심 연구원은 배홍동비빔면을 개발하기 위해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찾은 결론은 ‘비빔국수의 본질은 비빔장’이란 점이었다. 배홍동의 비빔장은 배,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만든다. ‘배홍동’ 이름도 이 세 가지 주재료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1년여간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닌 끝에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제품을 완성했다. 배홍동 개발의 핵심을 비빔장에 뒀다”며 “올해도 각기 다른 면발의 매력을 가진 배홍동비빔면, 배홍동쫄쫄면, 배홍동칼빔면 삼총사의 매력을 널리 알려 비빔면 시장 1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