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공사들을 본격 시작했다.
이상일(사진) 경기도 용인특례시장은 2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외 경제 상황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지만 용인만큼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를 향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오히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11일 기흥구 마북·보정·신갈동 일대에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상업·업무시설, 주거시설 등을 건설하는 플랫폼시티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면서 “지난달 25일엔 처인구 원삼면 고당·독성·죽능리 일대에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Fab) 건축공사도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기흥구 플랫폼시티에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거쳐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이르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만드는 작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과 관련 시설 건설에만 연인원 300만명 이상의 건설인력이 투입될 것”이라며 “SK 측은 이와 관련해 4500억원 규모의 지역자원을 쓰겠다는 계획을 시에 보내왔다”고 귀띔했다.
시는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에 중점을 뒀던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2023년 3월 15일 후보지 발표 후 1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산단계획 승인과 국가산단 지정이 완료돼 대한민국 국가산단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국가산단이 후보지 선정 후 산단계획 승인까지 통상 4년 반 정도 걸리는 데 무려 2년 6개월 이상 단축시킨 기록이다.
이 시장은 “시간이 최고의 보조금이란 자세로 원주민과 기존 기업의 신속한 이주를 위해 정부에 지속 건의해 2023년 11월 남사읍 창리 일원에 36만여㎡의 이주자 택지를 마련했다”며 “지난해 12월엔 남사읍 창리·완장리 일원에 50만㎡ 규모 이주기업 전용산단까지 확보했다”고 자랑했다.
특히 플랫폼시티 착공과 관련해 “GTX 구성역을 중심으로 복합환승 시설을 설치하고,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경부지하고속도로에서 플랫폼시티로 연결되는 IC를 설치해 교통허브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컨벤션시설과 호텔·쇼핑몰 등 생활 편의시설 등을 갖춰 시민을 위한 훌륭한 문화·여가·상업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