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 하계 올림픽 유치 도전 전북… 여성IOC위원장에 맞춰 전략 보완

입력 2025-03-24 01:22
사진=신화연합뉴스

커스티 코번트리(41·사진)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이 제10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코번트리가 지닌 ‘첫 여성 위원장’이라는 상징성을 활용하고 올림픽 철학을 분석해 기존의 전략을 보완, 부각하고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당선된 코번트리가 추구하는 올림픽 철학을 다변성, 저비용·고효율, 지속 가능성, 친환경, 선수 역량 강화, 여성 스포츠 보호 등으로 분석했다.

전북도는 이같은 철학이 전북도가 내세운 방향성과 상당 부분 결이 같다고 보고 기대를 나타냈다. 전북도의 올림픽 전략은 지방도시 연대, 친환경 올림픽, 문화올림픽이다. 코번트리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의 인연도 있다. 두 사람은 IOC 선수위원으로 4년간 같이 활동했다.

조영식 전북도 올림픽유치추진단장은 “코번트리 당선으로 IOC 내부에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전북과 대한민국이 가진 강점을 내세워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다음달 8일 유 회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당일 코번트리와의 만남도 타진 중이다.

한편 코번트리는 그리스에서 열린 제144차 총회 IOC 위원장 선거에서 97표 중 49표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됐다. 최초의 여성 위원장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이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