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심리적·정서적 문제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립·은둔청년들을 돕기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고립청년과 은둔청년 문제는 최근 경기불황 등의 상황이 더해지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시가 지난해 ‘대구시 사회적 고립청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 거주 청년인구의 3.6%에 해당하는 2만1000여명이 고립·은둔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시는 올해 더 강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사업’을 추진해 대구에 거주하는 19~39세 마음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고립청년 500여명에게 1대 1 심화상담(100명), 심리지원 프로그램(120명), 신체활동 프로그램(280명) 등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심리기관 상담 등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개인상담을 지원한다. 고립·은둔 청년들의 다양한 외부 활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 전통무예 체험, 주요 명소 산책, 전시회 방문 등으로 구성된 신체활동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모집은 선착순으로 진행되지만 신청 시 진행하는 고립·은둔척도검사에 따라 우선순위를 결정한 후 참여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대구시청년센터 홈페이지 또는 청년커뮤니티 ‘젊프’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며 청년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다.
시는 앞으로 고립·은둔 청년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 사회적 고립청년의 발굴, 회복, 예방 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재고립 예방을 강화하는 등 지원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역 내 고립청년들이 집 밖으로 나와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과 위로를 얻어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고립청년들이 움츠린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사회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