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은 20일 대전 호텔 오노마에서 열린 2025 충청미래포럼에서 “충청 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충청광역연합의 성공적 정착과 대전·충남 행정구역 통합, 세종 행정수도 완성 등 구체적인 방향성을 공유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560만 충청 메가시티를 만들면 수도권 대학과 대기업이 이전하고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자립적인 경제발전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초광역 교통망 연결을 통해 충청권이 대한민국 경제·교통 중심지로서 거듭나고 행정조직의 슬림화로 절감되는 인력과 예산은 고스란히 주민들께 재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 충청권이 하나의 대도시권을 형성하면 중앙정부, 정치권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서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이 발전하고 각성하고 변화하면 대한민국의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충청이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분열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가 온통 진영으로 갈라져 박터지게 싸우는 상황에서는 대한민국의 발전이 없다. 충청이 가름자(가르마) 역할을 해야 충청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청광역연합의 성공적 조기 정착은 초광역 협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앙정부 관료들의 서울 중심의 편협된 사고와 경직된 사고가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중앙정부 관료들의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지방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사실상 영남 중심의 정당이고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중심의 정당이라 충청도는 정치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양극단의 지역 및 이념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대와 분위기가 되면 특단의 조치로 충청권 정당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머물지 않고 국회 완전 이전과 대통령실 이전을 통해 진정한 대한민국 행정수도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세종시법 전면 개정과 개헌으로 행정수도로서 법적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가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적 지위를 갖추고 미래 전략수도로 제 역할을 다할 때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시대적 소명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홍성헌 전희진 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