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전공이 17년의 공백을 깨고 대학 교육과정에서 재개됐다.
부산외대(총장 장순흥)는 이달부터 히브리어 마이크로학위를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이크로학위는 기존에 개설된 전공과목보다 적은 이수학점(12학점)으로 학위와 이수증을 받는 제도다. 부산외대는 19일 강좌개설을 기념해 부산 금정구 캠퍼스에서 ‘이스라엘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장순흥(오른쪽) 부산외대 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에 “기독사학인 부산외대가 학생들에게 구약성경의 원어인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다”며 “세계적 대학으로의 비전을 선포한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이스라엘 대학과 교환학생 제도 신설 등 직접적인 인적 교류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히브리어 전공은 건국대에 남아 있었으나 2008년 없어졌다. 이후 17년 만에 부산외대를 통해 국내 대학 전공과목으로 부활한 것이다. 라파엘 하르파즈(왼쪽)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히브리어 마이크로학위를 제공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한국 간의 우정이 깊어짐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학생들의 학문적 관심이 이스라엘 연구, 유대학, 홀로코스트 등으로 확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