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와 부모세대인 장년을 어떻게 연결할까요.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 아이들에게만 집중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8년 정도 사역하면서 이젠 다음세대와 장년의 신앙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모두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김솔로몬 목사)
“유·초등부와 청년부 사역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다음세대 사역이 자리 잡은 상황에 청년부 사역이 더해지면서 충전의 시간이 부족해 끌려가듯 사역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됐습니다.”(고은용 전도사)
19일 서울 관악구 주봄날교회(김솔로몬 목사)에 모인 10여명의 다음세대 사역자들은 저마다 현장에서 느꼈던 고민을 쏟아냈다. 샘커뮤니티(대표 천다니엘 목사)가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사역을 돕기 위해 시작한 대화 모임 ‘업라이프’ 현장에서다.
이날 사역자들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을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여러 교단 소속이었다. 이들은 교단을 초월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공감했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음세대 사역에 매진하는 이유는 뭘까.
윤영(39) 전도사는 다음세대 사역에 애정을 갖고 신학대 1학년 때부터 전도사로 일하고 있다. 윤 전도사는 “사역을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다음세대가 살아야 그들이 성장하고 그 다음세대가 된다. 그만큼 중요한 사역이라는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김솔로몬 목사는 “그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봤을 때 사역에 더욱 힘을 낼 수밖에 없다”며 “교회 봉사 등에 참여하지 않던 청년들에게 예배의 의미를 가르치고 기도를 훈련하고 있는데 이들이 예배자와 사명자로서 세워지는 모습을 볼 때 다음세대 사역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고 전했다.
천다니엘 목사는 다음세대 사역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샘커뮤니티를 시작했다. 그는 “교회학교 등 다음세대 사역을 하는 목회자는 교회 안에서 다음세대 목회에 대해 의견을 나눌만한 동료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회학교가 위기인 시대에 비슷한 사역자들끼리 협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목사는 15년 경력의 청소년 사역 전문가다. 청소년 사역의 핵심은 ‘나답게 목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 사역을 풀어갈 해법은 여러 가지인데 무엇보다 스스로 어떤 사역자가 될까에 대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성장기 학생들에게 예배는 교육인만큼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다음세대·부모 신앙 서로 영향 미치며 성장” “충전 시간 부족”
입력 2025-03-20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