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문과 협력 확대…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

입력 2025-03-20 18:04 수정 2025-03-21 00:03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이 지난해 국내 화력발전 공기업 5개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총 투자 규모가 1조288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연간 투자 목표치인 1조727억원을 20.1% 초과한 규모다. 올해 예정했던 신규 건설사업을 앞당겨 시행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국내 화력 발전 5개사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서부발전이 목표치보다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경기 회복’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서부발전 등 29곳을 투자 신속 집행 공공기관으로 지정했다. 재무 여건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도록 해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태도록 한 것이다. 서부발전은 투자신속집행 대상 공공기관 29곳 가운데 에너지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연간 투자 목표를 지난해 11월 조기 달성했다.

특히 사업을 수주하는 민간 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조치가 눈에 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투자를 단행하며 선금 지급 한도를 기존 70%에서 100%로 끌어올렸다. 미리 사업비를 지급해 기업들의 재무 부담을 덜어 준 것이다.

서부발전은 올해도 경기 부양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18조원 규모 공공 부문 가용 재원을 동원해 경기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앞으로 공공 부문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