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22일 도쿄서 개최

입력 2025-03-18 18:39

외교부가 오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다고 18일 발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열리는 첫 3자 회담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부터 22일까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장관은 21일 일본 측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22일에는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를 연다”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3국 외교장관은 지난해 5월 개최된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3국 협력의 진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3국 협력의 발전 방향과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는 2007년 6 월 제주에서 처음 열렸다. 마지막 회의는 2023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회의다. 3국의 외교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건 약 1년4개월 만이다.

3국 외교 수장은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올해 안에 개최하기 위한 조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및 현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 NHK는 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경제협력, 인적교류, 저출산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상호관세 발동을 염두에 두고 자유무역의 중요성도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일, 한·중 양자회담도 함께 열린다. 한국은 중국 측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