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통해 부모가 되고 신앙 더 커지는 놀라운 경험, 아이들도 삶 속에서 주님 은혜 깨닫고 살아가길

입력 2025-03-22 05:06
이유림(29)·최동훈(31) 집사가 자녀 최라현양, 최이현군과 함께 지난해 8월 일본 훗카이도에서 가족여행 기념으로 찍은 사진. 이유림 집사 제공

스무살 대학 새내기 때 모태신앙인 남편과 처음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5년 뒤 양가 부모님의 축하와 축복 속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25살 어린 나이였던 당시만 해도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었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 결혼 한 달 만에 첫째를 임신했습니다. 단칸방에서 시작한 신혼생활에서 첫째는 우리 가정의 큰 선물이었습니다.

만삭 때 배가 너무 아파서 아이를 출산할 때가 되었나 싶어 병원에 갔더니 양수가 거의 없다는 진단을 받고 응급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하였습니다. 진통하며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며 작지만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첫째가 4살쯤 되었을 때 또래보다 발달이 늦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첫 아이라 내 힘으로 아이를 키우려고 아등바등 애썼는데 나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울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댁, 친정 식구들의 기도와 사랑 안에서 첫째는 장난꾸러기 같지만 밝고 씩씩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첫째 아이가 발달이 늦어 힘들다는 이유로 둘째를 가질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남편과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이라 믿고 둘째를 낳았습니다. 둘째는 태명인 ‘온유’처럼 온유하고 따뜻한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첫째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서로 보고 배우기도 하며 우리 가정의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가장 큰 축복이자 사랑이라는 것을 매 순간 느끼는 요즘입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 불평만 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조금도 감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행복은 없었을 거라고 늘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워하는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려고 하신다는 것을 제 삶 속에서 깨닫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를 통해 부모가 되고 신앙이 더 커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는 합니다. 아이 둘을 육아하면서 때로는 어려움이 있지만 항상 채워주시고 깨닫게 해주시는 하나님을 통해 내 힘이 아닌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육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살아가는 자녀로 크길 늘 기도합니다.

최동훈·이유림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