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8일 푸틴과 대화… 종전의 좋은 기회”

입력 2025-03-17 18:59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8일(현지시간) 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주말 동안 많은 일이 이뤄졌다. 우리가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을) 할 수도, 못할 수도 있겠지만 매우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에서 다뤄질 의제의 일부도 언급했다. 그는 “특정 자산의 분할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초점은 영토와 발전소”라며 “발전소에 대한 논의는 정말 큰 주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에서 이미 많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물론 원전 등 발전소를 놓고서도 양국에서 대화가 오가고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수요의 64%를 책임지는 발전 시설을 파괴했거나 점유한 상태다.

트럼프는 이날 방영된 뉴스 프로그램 ‘풀 메저’와의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기 때문에 그건 이 세계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난 그가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만나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휴전안에 대해 아직까지 분명한 동의나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13일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과 면담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16일 CNN 인터뷰에서 “푸틴과의 만남은 3~4시간 동안 진행됐고 긍정적이었다. 해결책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두 대통령(트럼프와 푸틴)이 매우 긍정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