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시… 美와 공동조사도

입력 2025-03-18 01:23
육군 2작전사령부 예하 50사단 장병들이 2023년 5월 19일 경북 군위 일원에서 발굴된 전사자 유해를 행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제2작전사령부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웅의 유해를 발굴하는 2025년도 작업을 17일 개시했다.

오는 11월 28일까지 진행하는 올해 사업에는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였던 경기도 연천과 포천, 강원도 양구, 경북 칠곡 등 34개 지역에 30개 사단·여단이 투입된다. 총 220구 이상 발굴이 목표다. 감식단은 2020년 481구, 2021년 328구, 2022년 190구, 2023년 202구에 이어 지난해 219구를 발굴했다.

감식단은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를 1만2000개 이상 확보하고 유전자 시료 비교 분석을 통해 25명 이상의 국군 전사자 신원확인을 목표로 설정했다.

6·25전쟁 당시 한국에서 활약하다가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위해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협조도 진행한다. 한·미 당국은 다음 달 18일까지 경기도 평택, 강원도 춘천 등 8곳에서 미군 전사자와 실종자 유해 소재 조사에 나선다.

DPAA는 조사팀장 패트릭 앤더슨 대위와 역사·고고학자를 포함한 모두 11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다. 양국 기관은 이번 공동조사 종료 후 5∼6월쯤 경북 문경에서 공동 유해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