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외 가장 친밀한 사람은?… 20대 성도 50%, 30대 성도 43%… ‘친구·선후배’ 1위 꼽아

입력 2025-03-18 05:08
2030세대 성도 대다수는 교회보다 학교와 직장, 동호회에서 만난 이들에게 더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세대의 교회 이탈이 심화하는 가운데 교회에 나오는 젊은이조차 진정한 교회 친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가족을 제외한 가장 친밀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 20대 성도 10명 중 5명(49.8%)은 ‘친구·선후배’를 꼽았다. ‘사회적 모임에 있는 사람’(10.8%)과 ‘직장 사람’(1.8%)까지 합하면 10명 중 6명 이상(62.4%)이 교회 밖 인연에서 깊은 친밀감을 느꼈다. ‘출석교회 교인’을 꼽은 20대는 26.3%에 그쳤다. 30대 응답자도 ‘친구·선후배’(42.6%)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출석교회 교인’(29.6%) ‘직장 사람’(10.4%) ‘사회적 모임에 있는 사람’(6.9%)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5060세대 성도는 사회 인연보다 교회 구성원을 더 가깝게 여겼다. 50대 중 ‘출석 교회 교인’을 가장 친밀한 이라고 답한 비율은 56.1%였다. 교회 밖 인맥인 ‘친구·선후배’(20.5%)나 ‘사회적 모임에 있는 사람’(8.5%), ‘직장 사람’(6.1%)을 합한 35.1%보다 20% 포인트 넘게 많았다. 60대의 교회 인맥 선호도도 48.8%로 높은 편이었다.

이런 현상은 소그룹 정기 참석과도 관련이 있다. 소그룹에 소속된 20대 성도의 34.8%, 30대의 37.4%가 정기적으로 소그룹 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한 반면 50대는 49%, 60대는 42.2%가 그렇다고 했다.

교회에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는지도 세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50대와 60대는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74.6%, 72.7%)이 교회 내에 ‘낙심할 때 이야기 상대가 있다’고 답했지만 20대와 30대는 그보다 낮은 62.6%와 68.3%만 긍정 응답을 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