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 KLPGA투어 개막전서 웃었다

입력 2025-03-17 01:33
박보겸이 16일(한국시간)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 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보겸은 2023년 교촌 레이디스오픈, 지난해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에 이어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KLPGT 제공

박보겸(26·삼천리)이 2025시즌 KLPGA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보겸은 16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CC(파72·655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한솥밥 식구인 고지우(22·삼천리)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교촌 레이디스오픈, 지난해 10월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에 이어 통산 3승째다. 우승 상금은 14만4000달러(약 2억1000만원).

작년 신인왕 유현조(20·삼천리)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4타 앞선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박보겸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 서곡을 쏘아 올렸다. 4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이후 2타를 줄여서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대미를 장식했다.

박보겸은 “올해로 창사 70년이 된 삼천리 구단에 입단하자마자 우승해 기쁘다”라며 “지난해 시즌 종반부터 준비했던 게 동계 전지훈련에서도 잘 이뤄졌다.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나 자신에게 한 번 더 증명하는 대회였다. 올해 이렇게 시즌을 잘 시작한 만큼 또 다른 1승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위로 출발한 이가영(25·NH투자증권)은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잡아 3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에 입상했다. 12번 홀(파4)에서 15번 홀(파5)까지 4개홀 연속 버디가 3위 입상의 원동력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삼천리 골프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톱5’에 4명씩이나 이름을 올린 데다 공동 10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에 올해 입단한 전예성(24)까지 총 5명이 ‘톱10’에 입상했기 때문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