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사랑의교회, 국민 대통합 기도회 번갈아 연다

입력 2025-03-17 05:01 수정 2025-03-17 16:49
비상계엄 이후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적 대결 속에서 국가 안정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가 열렸다. 교회가 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을 위해 손들고 기도하자고 뜻을 모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에서 3주 간격으로 열리게 된다. 두 교회의 강단 교류는 20여년 만이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국가 안정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기도회’가 1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개최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와 함께 진행한 기도회에는 이영훈 목사와 60여명의 장로를 비롯해 교인들이 참석했다. 두 번째 기도회는 다음 달 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이 목사는 이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길’과 ‘사람의 길’ 중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따르자”면서 “지금의 탄핵 정국도 절대주권자인 하나님 섭리 가운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탄핵 정국을 극복하는 길은 믿는 자들의 회개와 기도, 국민 대통합을 이루려는 노력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 자리에 있는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절대주권으로 택하심을 받았는데 진정 성령을 받으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서 “어느 자리에 있든지 그 자리에서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자”고 권면했다.

합심 기도를 이끈 오정현 목사는 “140년 한국교회 역사를 돌아볼 때 무릎 꿇어 새벽마다 기도한 신앙 선배들의 기도가 우리나라를 살려온 것을 믿는다”며 “대한민국이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두 교회의 강단 교류는 20여년 만이다. 2001년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부흥회를 인도했고 이듬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사랑의교회 강단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WEA 서울총회는 이날 기도회를 통해 더욱 공식화됐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국제제자훈련원에 사무국을 연 WEA 서울총회는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2025 WEA 서울총회는 오는 10월 27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사랑의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전 세계 WEA 회원과 선교 지도자, 교인과 봉사자 등 7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