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저기온이 17일부터 영하로 떨어지면서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북극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눈과 비가 내리겠다. 21일이 돼서야 따뜻한 봄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영상에 머물던 전국 최저기온이 17~19일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영하 40도 이하의 북극 찬 공기가 한반도로 불어온 영향이다. 전국 최저기온은 17일 영하 5도~영상 2도, 18일 영하 5도~영상 3도, 19일 영하 7도~영상 1도로 예상됐다. 전국 최고기온은 17~19일 4~11도로 평년보다 다소 추울 전망이다.
17일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내릴 예정이다. 북극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안 해수면과 만나 강한 저기압이 발생해 대기가 불안정해진 탓이다. 적설량은 18일까지 강원도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30㎝ 이상으로 예상됐다. 경북 북동 산지에 5~20㎝, 수도권에 최대 10㎝ 이상의 눈이 각각 쌓일 것으로 보인다.
18일부터 눈·비와 함께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인한 선박 전복 사고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돌풍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 선박 전복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많은 눈으로 인해 교통 마비와 시설물 파괴 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부터는 맑은 하늘과 함께 영상권의 봄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1~26일 아침 기온은 1~10도, 낮 기온은 12~22도로 평년 날씨보다 따뜻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