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존중돼야… 분열 끝내고 화해·용서로 국민 통합을”

입력 2025-03-17 05:11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웨슬리언 6개 교단이 헌재 존중과 국민 화합을 촉구했다. 400만 웨슬리언 성도를 대표한 교단장들은 17일자로 발표된 성명에서 법치주의 원칙 준수와 국민 통합을 주문했다.

이들은 “법치주의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헌재의 결정은 그 자체로 헌법적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헌재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정국으로 심화한 분열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교단장들은 “보수와 진보, 지역과 계층, 세대 간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며 “분열을 끝내고 화해와 용서로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3·1운동 당시 기독교가 민족과 함께했던 역사를 언급하며 “오늘날에도 교회가 복음의 가치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성명은 구세군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등 6개 교단이 참여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15일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에 관한 헌재의 결정 이후에도 사회적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탄핵심판 결과와 관계없이 이를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