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김 신품종 개발과 적합 품종 개량 등 김 산업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1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김 수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수출국도 122개국으로 2010년보다 2배가량 증가해 전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충남 김 수출액 역시 꾸준히 증가해 2024년 1억9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도내 수산물 전체 수출액의 91%에 달한다. 충남에는 서천, 태안, 보령, 홍성 등 4개 지역에 총 4110㏊ 규모의 김 양식장이 있다. 이 가운데 서천 김 양식장은 3381㏊ 규모로 도내 전체 양식장의 82%를 차지한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김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수출 호조세가 꺾이지 않도록 김 품종 연구를 통해 양식어가의 생산 기반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현재 서천 지역에서 양식 중인 물김 중 우량 개체를 선발해 개발한 ‘충수연1호’를 보급하기 위해 대규모 현장 양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지역 적합 품종 개발을 위해 도내 양식 김 중 우량 개체를 대상으로 육종 연구를 하고 있다. 양식 품종 다양화를 위한 국유 품종의 적합성 시험 등 다양한 시험 양식도 추진 중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품질의 김을 연중 생산하기 위한 산학연 연합체의 일원으로, 해양수산부 주관 국가사업 공모(예산 120억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육상 양식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장민규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지역 적합 품종 개발을 통해 충남 김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각광받는 명품 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