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어 아포크테이노(죽이다, 죽게 하다)는 아포(~로부터 떨어져)와 크테이노(살해하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우리말 신약성서에서 “몸은 죽이더라도 영혼은 죽일 수 없는 이들을 두려워하지 마세요”(마 10:28, 이하 새한글성경) “헤롯은 요한을 죽이고 싶었지만 무리를 두려워했다”(마 14:5) “문자는 죽게 하고 성령님은 살려 주시기 때문입니다”(고후 3:6) “이 재앙들에 죽임을 당하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습니다”(계 9:20) 등에 쓰였습니다. 신약 전체에 74번 나옵니다. 영어 성경은 아포크테이노를 킬(kill·죽이다)로 번역했습니다.
“바로 그 시간에 바리새파 사람들 몇 명이 다가와서 예수님께 말씀드렸다. ‘여기서 나가 떠나십시오. 헤롯이 선생님을 죽이고 싶어 하니까요.’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그 여우에게 말하세요. ‘보세요, 내가 귀신들을 쫓아내고 병 낫게 하는 일을 계속합니다, 오늘과 내일은요. 그리고 3일째에 나는 일을 끝마칩니다.’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에는 내가 계속 가야만 합니다. 예언자가 예루살렘 바깥에서 죽는 일은 있을 수 없으니까요.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는 예언자들을 죽이고, 하나님이 너한테 보내신 사람들에게 돌을 던지는구나!’”(눅 13:31~34)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스가랴(대하 24:20)도 우리야(렘 26:20)도 스데반(행 7:52)도 예수도 죽였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